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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오지 않는 가짜 정류장

[ 2017-03-31 08:12:20 ]

관리자

버스정류장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가 있습니다.

'가짜 버스 정류장'인 이곳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요?

독일에는 요양원및 치매 시설 앞에 노인들을 위한 '가짜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알쯔하이머'를 앓는 노인들이 시설을 뛰쳐 나와 길을 잃어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긴것

노인들은 가족을 보고 싶은 마음에 또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시설을 나오는데요.

막상 나오면 뛰쳐나온 이유를 잊어 버리고 길까지 잃어 버립니다.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노인요양시설은 한때 이런 노인들의 '실종'때문에 고민에 쌓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의 실종을 막을 수 있을까?'

시설측은 버스 운영회사와 협의해 노선에 없는 '가짜 버스 정류장'만들기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시설을 탈출한 노인들은 본능적으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나 전철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특성을 이용한 것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눈앞에 있는 가짜 버스 정류장에 않은 노인들은 버스를 기다리다가 잠시 후 자신이 왜 이곳에 앉아 있는지 조차 잊어버리는데요.

노인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직원이 다가가 "버스가 늦어지고 있는데 커피 한잔하는 게 어떠세요"하고 권유

결국 노인들은 안전하게 시설로 돌아가게 됩니다.

사려깊은 착한 거짓말 '거짓 버스 정류장'은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전역으로 퍼지고 있는데요

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이 정류장은 비록 버스가 서지 않는 가짜 정류장이라고 할지라도 잠깐이나마'가족''집'으로 돌아가길 원한 노인들의 꿈과 희망을 주는 또 다른 공간일수도 있습니다.

더 큰 일이 일어나기 전에'대책'을 마련한 독일의 아이디어

우리나라도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아시아 투데이-2017.03.29